[앵커]
마사회는 6월부터 스마트폰으로 경마 마권을 살 수 있게 하겠다며 시범 사업 중입니다.
불법 경마 시장을 양지로 끌어내겠다는 건데, 벌써부터 불법 경매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
이새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한 불법 도박 사이트입니다.
일본 등 해외 경마부터 경륜, 경정 등 각종 경주에 돈을 걸 수 있습니다.
그런데 금, 토, 일만 열리는 한국 경마도 버젓이 자리잡고 있습니다.
마사회가 오는 6월부터 스마트폰으로 마권을 살 수 있게 하겠다며 지난 연말부터 온라인 경마 시범사업을 하고 있습니다.
그런데 불법 도박 사이트는 벌써 활개를 치고 있는 겁니다.
최근 20대 A씨는 지인에게서 불법 도박 총판으로 활동해 돈을 벌자며 이 사이트 링크를 받았습니다.
[조호연 / 도박없는 학교 대표]
"'6월달에 이제 본격적으로 나라에서 발권하게 되면 사용자 많아져 이것도 돈 되니까 해봐'하면서 총판들을 지금 모으고 있고."
마사회는 "불법 경마 시장이 8조 원이 넘는데 온라인 경마가 활성화되면 이것을 양지로 흡수할 수 있다" 자신합니다.
하지만 마사회 앱으론 5만 원밖에 걸 수 없지만 불법 사이트에선 10배 많은 50만 원까지 베팅할 수 있습니다.
온라인 마권 시스템이 오히려 불법 경마 시장만 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.
[한국마사회 관계자]
"온라인 발매로 인해서 불법행위가 일시에 확산된다거나 이런 부분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."
마사회는 불법 사이트 폐쇄와 차단을 위해선 제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합니다.
채널A 뉴스 이새하입니다.
영상취재: 김기열
영상편집: 조아라
이새하 기자 ha12@donga.com